5·6학년, 지금 태권도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(명지동 초등 고학년 학부모님께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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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님이 태권도장 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이유는 대개 비슷합니다. 동생들은 하얀 띠를 매고 뛰어다니는데 우리 아이만 덩치 큰 초보가 되는 건 아닐까, 이제 시작해서 검은 띠까지 가기나 할까, 학원 시간표가 이미 꽉 찼는데 하나를 더 넣어도 될까 하는 걱정입니다. 하나씩 짚어 보면 고학년은 늦은 나이가 아니라 태권도가 가장 잘 붙는 나이에 가깝습니다.
먼저 몸입니다. 초등 고학년은 키가 부쩍 자라고 근력과 유연성이 함께 좋아지는 시기입니다. 무엇보다 말로 하는 설명을 알아듣는 힘이 다릅니다. 저학년 아이에게는 "무릎을 먼저 접어"라는 말을 몇 번이고 몸으로 보여 줘야 하지만, 고학년은 한 번 듣고 거울을 보며 스스로 고칩니다. 그래서 같은 기본 동작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이 눈에 띄게 짧은 편입니다. 라라태권도가 기본기에 충실한 수업을 하는 도장이라는 점은, 늦게 시작한 아이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합니다. 기본 자세를 건너뛰지 않고 차근차근 쌓기 때문에, 몇 달 뒤 띠 색이 달라졌을 때 동작의 모양새가 함께 달라져 있습니다.
다음은 마음입니다. 5·6학년은 사춘기 문턱에 서 있는 나이입니다. 시켜서 하는 일에는 금방 시큰둥해지지만, 스스로 고른 일에는 생각보다 오래 매달립니다. 태권도에는 띠라는 눈에 보이는 단계가 있어 "다음 심사까지 이 동작을 되게 만든다"는 목표를 아이가 스스로 세우기 좋습니다. 라라태권도의 슬로건에 들어 있는 근성이라는 말은 이 나이에 가장 와닿습니다. 안 되는 발차기를 한 주 내내 붙잡고 있다가 어느 날 되는 경험은, 공부에서 좀처럼 얻기 어려운 종류의 성취감입니다.
다만 고학년은 틀리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저학년보다 훨씬 꺼립니다. 그래서 처음 몇 주는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 틀려도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지도자의 일입니다. 거울 앞 맨 앞줄 대신 뒤쪽에서 시작하게 하고, 교정은 모두 앞에서 크게 하기보다 옆에 가서 낮은 목소리로 하는 식입니다. 이 시기 아이는 한 번 체면을 잃으면 다시 오지 않으려 하기에, 지도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대목입니다.
세 번째는 시간입니다. 고학년의 하루는 학교와 학원으로 빽빽합니다. 그렇기에 몸을 크게 쓰는 시간이 하루 한 번은 들어가야 저녁에 책상 앞에 앉는 집중력이 유지됩니다. 신명초 고학년은 저학년보다 하교가 늦기 때문에, 수업 시간을 하교 뒤 동선에 맞춰 상담해 보시기를 권합니다. 수업이 끝난 뒤에는 도장에서 집까지 가는 하원 셔틀이 있어, 해가 짧아지는 계절에도 아이가 혼자 걷지 않습니다. 운행 지역은 가정마다 달라 [운행 지역 확인] 뒤 상담 때 안내드립니다.
공부 시간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는 이렇게 답할 수 있습니다. 한 시간 땀을 흘린 뒤에 앉은 아이와, 학원에서 학원으로 바로 옮겨 앉은 아이의 저녁 집중력은 다릅니다. 몸을 쓰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말은 고학년에게 가장 잘 맞는 말입니다. 주 몇 회가 적당한지는 아이의 학원 일정에 따라 다르니, 상담 때 시간표를 가져오시면 함께 맞춰 볼 수 있습니다.
"동생들 사이에 끼어서 창피해하지 않을까요"라는 걱정도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. 라라태권도는 새로 들어오는 고학년 아이의 반을 정할 때 나이와 함께 몸 쓰는 수준을 같이 봅니다. [관장님 확인] 체격이 좋고 운동을 좋아하던 아이라면 기본 자세를 빠르게 잡은 뒤 또래가 있는 반으로 옮겨 가는 식입니다. 반을 옮기는 시점도 날짜로 정해 두지 않고, 아이가 그 반에서 편해 보이는지를 보고 정합니다. 고학년이 늦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자리입니다.
고학년을 처음 받을 때 집에서 미리 해 주시면 좋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.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입니다. "엄마가 알아봤으니 가 봐"보다 "한 번 가서 네가 보고 정해"가 훨씬 오래 갑니다. 라라태권도는 1회 무료 체험이 가능합니다. 체험 뒤에 아이가 "한 번 더 가 볼래"라고 말하면 그때 등록을 이야기하셔도 늦지 않습니다. 시작이 늦었다고 느끼는 아이일수록, 자기 손으로 고른 운동이라는 사실이 끝까지 버티는 힘이 됩니다.
검은 띠까지 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접어 두셔도 됩니다. 띠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표시입니다. 고학년에 시작해 중학교 입학 전까지 다닌 아이에게 남는 것은 띠 색깔보다, 안 되던 동작을 되게 만들어 본 기억과 바른 자세로 서는 몸입니다.
고학년 수업 시간과 하원 셔틀 운행 지역, 반 편성은 아이마다 달라 전화나 카카오톡 채널로 먼저 문의해 주시면 상담 일정을 잡아 드립니다. 도장은 명지국제신도시 안, 명지국제7로 170 5층에 있습니다. 문의는 [전화]로 주세요.